나는 스타벅스 커피가 좋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나도 가끔 스타벅스에 간다. 내 아내도 스타벅스의 달달함이 넘쳐 흐르는 커피를 좋아한다. 사실 나도 단맛이 지나칠 정도로 강한 스타벅스의 젖과 꿀이 흐르는 커피 맛을 좋아한다. 나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커피를 10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카페인 중독자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왜냐하면 나는 주변에 커피가 없으면 하루에 한 잔도 마시지 않아도 별로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지금 내가 일하는 곳에서는 맛좋은 원두커피를 무제한으로 공급해주고 있는 덕분에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있다.

하지만, 나는 커피 맛을 제외하고는 스타벅스의 모든 점이 맘에 들지 않는다. 비싼 커피 가격도 불만이지만 단순히 불만이 그것뿐이었다면 이렇게 글까지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스타벅스는 나름대로 고급스러운 환경에 맛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때문에 비싼 값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스타벅스가 고급스러운 환경이라는 것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적어도 내가 아는 스타벅스의 분위기는 시끌벅적한 저잣거리의 분위기 바로 그것이다.

나는 학교 다닐 때 나 혼자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간단한 작업을 하곤 했다. 책을 읽거나 간단한 자료정리할 일이 있거나 계획 세울 일이 있거나 할 때 조용한 카페를 찾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선호하는 카페들은 조용하다 못해 손님들이 거의 없었고 결국 몇 달 지나지 않아 문을 닫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내가 좋아하던 카페들은 다들 그렇게 망했다.

내가 가본 스타벅스 중 조용한 곳은 없었다. 그렇다고 테이블과 의자가 편한 곳도 없었으며, 테이블 사이의 간격도 지나치게 비좁고, 더욱 치명적인 것은 손님이 직접 테이블을 청소해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다는 점이다. 적어도 나에게 스타벅스는 조용히 커피 마실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보통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서 그냥 들고 나온다.

스타벅스 커피가 비싼 이유가 커피보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나에게 스타벅스는 무슨 시장 바닥같은 번잡한 가게일 뿐이다. 그냥 달달한 커피가 맛있어서 갈 뿐이다. 사실 수준에 비해서는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싼 것도 사실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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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11 16:58

    스타벅스의 '뉴욕스런' 분위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많다는 기사가 최근에 떴더군요. 스타벅스는 매니아와 안티가 확실히 구분되는 것같아요. 저두 굳이 따지자면 안티쪽...? 딱 한 번 갔다가 생크림 넣으려면 추가로 500원 더 내라는 말에 정나미가 떨어져서리... ^__^;;

    • 2007/01/19 01:47

      아리나님, 반갑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스타벅스는 호불호가 확실히 나뉘는 문화코드인 듯 합니다. 그런데 크림추가가 500원인가요? 이건 몰랐던 사실이네요. 스타벅스에서 뭘 추가해 본 적이 없어서......

  2. 2006/07/11 17:01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스타벅스의 고급 분위기라는 건
    뉴요커가 된 듯한 기분을 제공하는 의미의 고급이란 생각도 들어요..
    저도 가끔 스타벅스를 이용하지만 주로 테익아웃을 하죠.
    ..흡연석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요-ㅂ=

    • 2007/01/19 01:47

      퍼프님, 반갑습니다.

      뉴요커가 된 기분이라...... 저는 뉴욕에 가본 적이 없어서 그 느낌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뉴욕에 다녀 온 제 아내 말을 들어보면 뉴요커의 느낌이 막연히 짐작되기는 합니다. 저는 그냥 잠정적으로 "도시적으로 세련"되었다는 정도로 이해하겠습니다.

  3. 2006/07/11 17:22

    저도 뉴욕에 가본적이 없어서;;
    바꿔말하자면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이 된 듯한'이란 표현도 있겠습니다만..
    좀 너무 공격적인 말 같아서요. ;)

    • 2007/01/19 01:47

      "쎅스앤더시티"라는 드라마를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제 아내가 좋아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뉴욕하면 떠오르는 것이 "섹스앤더시티"보다는 "우디앨런"입니다. 이것은 취향의 차이겠지요.

      그리고 저는 퍼프님의 말을 전혀 공격적으로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답글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좋은 의견을 적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주제에 대한 의견 교환은 언제나 즐거고 유쾌한 일입니다.

  4. 2006/07/11 17:45

    스타벅스, 커피빈, 어디나, 사람이 많이 유동하는 곳이면, 그리고, 그곳에서 틀어주는 음악때문에, 시끄럽죠...;;;
    스타벅스는 커피가 맛있지만, 금연이고....커피빈은 커피는 그저그렇지만...흡연실이 있고..OTL 정말, 고르기 난감할 때가 많죠. :)
    명동이라면, 스타벅스말고 꽤나 조용하면서, 커피 맛있는곳이 꽤 있습니다.
    궂이 스타벅스를 찾을 필요는 없던것 같더군요.....
    (하지만, 스타벅스 에소프레소만큼 맛있는곳은 없....T^T)

    • 2007/01/19 01:47

      오르프네님, 반갑습니다. 님의 블로그를 가보니 어두컴컴하니 뭔가 분위기가 있어 보입니다.

      커피빈은 잘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만, 흡연실의 유무는 중요한 문제이지요. 저도 한때 흡연자였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저 "한때"가 10년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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