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니터를 질렀다 - 마이크로보드 30인치 모니터
My Digital Life/하드웨어 사용 | 2007/04/15 18:52
얼마 전 새 모니터를 샀다. 30인치 대형 모니터다.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서 산 소중한 모니터다. 해상도 2560x1600이라는 광활한 화면에서 웹서핑을 하는 것은 참 놀라운 경험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 제품이지만 충분히 그 돈값을 하는 녀석이다.
이 글이 혹시라도 30인치 모니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_1. 스크린 샷
위의 두 장의 스크린 샷으로 30인치 모니터의 광활한 해상도를 짐작할 수 있다. 내가 자주 가는 SLR클럽의 홈페이지가 저렇게 나온다. 게다가 네이버나 다음의 초기화면은 오른쪽에 스크롤 바가 생기지 않거나, 생겨도 화면이 조금밖에 잘리지 않는다. 매우 편리하다.
#_2. 용도
내가 이 모니터를 산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1) 문서작업의 편리성. 17인치나 19인치 모니터를 피벗 기능을 이용해서 세로로 돌려 두 개를 붙여 쓰면 작업 효율성이 참 좋다. 하지만 듀얼모니터보다 이 30인치가 더 큰 해상도를 갖고 있다. 물론 가격도 더 높다. (2) 사진작업. 나는 가끔 사진작업을 한다. 이 경우 큰 해상도는 엄청난 이점이 있다. 아직 이 모니터로 본격적인 문서작업을 한 적은 없지만 사진작업만큼은 100% 만족하고 있다.
#_3. 제조회사
이 모니터는 Microboard라는 국내 중소업체가 만든 모니터이다. 현재 30인치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는 대기업은 애플(시네마 30), 델(3007WFP, 3007WFP-HC), HP(LP3065), 삼성(305T)이 있고, 중소업체는 마이크로보드, 유플러스비전 등이 있다. 물론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 디자인도 좋고 가격도 더 비싸다. 여러 모델 중에서 삼성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LG의 S-IPS패널을 이용하고 있다. 색재현율 92%인 신형패널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
#_4. 모니터와 TV
30인치 모니터는 현재 생산되는 모니터 중에서는 가장 큰 모델이다. 물론 더 큰 모델도 있지만 그것은 모니터 패널이 아니라 TV패널을 사용한 제품이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종횡비이다. 와이드 모니터는 16:10의 비율이지만, TV는 16:9의 비율을 갖고 있다. 또한 TV패널은 소위 Full HD라고 불리는 1920x1080의 해상도가 최고이다. 그 이상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30인치 모니터는 WQXGA라고 불리는 2560x1600의 해상도를 갖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현재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큰 사이즈는 55인치인 걸로 알고 있다. 물론 가격은 엄청나게 비싸다. 그보다 조금 작은 37인치나 47인치는 중소 DIY업체를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그것들은 물론 1920x1080라는 16:9의 비율의 TV패널을 모니터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_5. 선택
사실 지금 하이엔드 유저들이 사용하는 대형 모니터의 추세는 26인치나 27인치이다. 30인치나 그 이상은 하이엔드를 넘어 극소수의 매니아들만 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30인치 모니터는 그 용도가 맞지 않으면 매우 불편한 제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 이유는 30인치 모니터와 다른 대형 모니터의 용도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이다.
- 30인치 모니터는 큰 해상도가 필요하거나 작업용으로 쓸 생각이 아니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이 이유때문에 30인치 모니터는 앞으로도 주류가 되기 힘들 것이다. 오히려 Full HD의 해상도를 갖는 초대형 모니터가 더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 영화를 자주 보거나, 게임을 많이 하거나 혹은 다른 멀티미디어 연결이 중요하다면 더더욱 30인치 모니터는 안 된다.
- 멀티미디어를 위한 모니터는 1920x1200 혹은 1920x1080 해상도의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최고이다. 물론 돈이 되면 47인치 정도 사면 아주 좋다.
- 30인치 모니터의 최고 단점은 바로 DVD다. DVD의 해상도는 SD급이다. 이것을 2560x1600의 해상도로 보면, 화면이 이상해진다. 지나치게 업스케일링되기 때문에 깍두기 현상이 일어난다. 이 해상도의 영상을 제대로 보려면 HD 영상을 보거나, 아니면 1.5m 이상 떨어져서 봐야 한다.
- 30인치 모니터는 그 높은 해상도 때문에 픽셀피치가 가장 작다. 그 이야기는 화면에 나오는 글씨가 작다는 뜻이다. 게다가 모니터가 커서 약간 뒤에서 봐야 하는데 글씨까지 작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나도 구입 전에 많이 고민했었지만, 실제 사용해 보니 나에게는 별 문제가 안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 문제로 그대로 반품한 사람들이 여럿 있으니 반드시 이 크기가 나한테 맞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다행히도 IE7에서는 글씨 크기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겨 있다고 한다.
- 그 외 30인치 모니터의 단점으로는 높은 전력소모, 발열(오래 쓰면 얼굴이 약간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다), 듀얼링크 DVI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 필수, AD보드의 부재로 캘리브레이션의 불편함 정도가 있겠다.
#_6. 희한한 문제
내가 이 모니터를 사고 나서 정말 희한한 문제를 겪었다. 모니터와 그래픽카드의 궁합이 안 맞아 반드시 모니터를 먼저 켜고 컴퓨터를 켜야 하는 문제였다. 반대로 하면 화면이 깨져 나와 버린다. 이걸 어떻게 할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마이크로보드에서는 AS해 주겠다고 했다. 택배비까지 다 부담하겠다면서 빨리 보내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 녀석의 덩치가 너무 커서 이것을 택배 보낸다는 것 그 자체가 악몽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주변에 동일한 그래픽카드가 있어서 맞교환을 했다. 동일회사의 동일제품이었지만 바이오스가 약간 업데이트 된 제품이었다. 그것으로 바꾸니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었다. 원인은 알 수 없었지만 바이오스 업데이트만으로도 문제는 완전 해결되었고, 어쨌든 택배의 공포에서 해방되어 이제는 아주 잘 쓰고 있다.
#_7. 놀라운 적응력
이 모니터를 받고 낑낑대면서 책상에 올려 맨 처음 화면을 보았을 때는 정말이지 우와~라는 감탄사 외에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인간의 적응력은 너무나 대단했다. 사용한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이 크기에 적응해 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크다는 느낌도 안 든다.
"더 큰 걸 사야 했나?"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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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와와... 눈이 핑핑 돌아가네요...
rince님 반갑습니다. 30인치 모니터를 처음 보았을 때는 놀라움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적응하는데에는 확실히 개인차가 있는 물건입니다. 잘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쓰잘데 없는 고가품일 뿐이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매우 흡족한 제품입니다. 부서질 때까지 껴안고 써야지요. 하하
리퍼러 로그를 보고 왔습니다~
모니터 부럽네요 @.@ 미디어센터 돌리면 완전 버벅 거릴것 같은 생각이..ㅋㅋ
그런데 제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데..
어떻게 오신건가요? ^^;
무인도님 반갑습니다. 미디어센터는 아직 한번도 써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어제 제가 우분투에 베릴 적용해서 한번 돌려봤는데, 다시 윈도우XP를 쓰기가 싫어질 정도로 놀랍습니다.
아~ 레퍼러요? 제 블로그 사이드바를 보면 카테고리 밑에 "Allblog Articles"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저것은 올블로그 실시간 인기글을 보여주는 녀석이지요. 거기에 무인도님의 글이 올라갔고 제가 여기에서 직접 링크로 들어갔기 때문에 제 블로그의 레퍼러가 남겨졌을 겁니다.
그렇군요~ ^^; 별볼일 없는 블로그가 가끔 그렇게 주목을 받으면 조금 부담스럽더군요..그래도 다양성이라는 명목아래 계속해서 올블에 글을 보내고 있습니다. 양질의 컨텐츠를 선별하는건 기술적인 발전이 할 몫이라 생각하구요.
동영상으로 접해본 우분투는 상당한 비쥬얼을 자랑하더군요. 노트북이 OS X같은 다른 OS를 설치해보려다 번번히 실패를해서.. 그냥 비스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시봐도 모니터는 부럽네요..
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주절이 말이 많았네요..^^;
사실 뭐 저도 다양한 컴퓨터 환경을 경험해 본 것은 아닙니다. 제대로 써 본 것은 윈도우 이외에는 우분투가 전부이니까요. 우분투를 보면 확실히 최근의 리눅스가 매우 발전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설치과정만 보자면 오히려 윈도우보다 쉬울 정도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대중화의 길은 험난합니다. 특히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리눅스의 경우는 고수가 아닌 한 거의 해결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이 허다 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대로, 비주얼한 측면에서는 리눅스의 압승이지요. 뭐 조만간 베릴의 윈도우 버전에 해당하는 녀석들이 나올테지만요.
옙..저도 리퍼러 로그 보고 왔습니다. 이미 앞에서 어떻게 오셨나는 답이 나왔내요
전 iMac17인치를 사용중이고 작음을 느끼지 못했는데 얼마전 아는 동생녀석이 24인치 델 와이드 모니터를 사는 바람에 보고 왔습니다. 24인치도 정말 크더군요...30인치라면....
저거 2개 붙여서 사용하면.........아......
도형군님 반갑습니다. 30인치의 고해상도도 모자라서 그것을 여러 개 붙여서 쓰시는 분도 있더군요. 그분은 주식이나 금융과 관련된 용도에 사용하시더군요. 해상도가 높으면 불편한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창의 크기를 일일이 손봐줘야 한다는 것이죠. 웹 브라우저 창과 프로그램들의 창 크기를 제어하고 배치하는 일이 까다롭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우분투+베릴 조합의 가상 3D 데스크탑 환경이 최고입니다. 대형모니터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그러고 보니, 방금 전에 우분투의 새로운 버전이 릴리즈되었다는 소식이 나왔네요. 이번 주말에는 우분투 신버전과 놀아봐야겠습니다.
그러나저 별 관련도 없는 말은 혼자 떠들고 말았군요.
리눅스에 푹~빠져 지내시는 군요... 좋은 증상(?)입니다...히히...
저도 한때 리눅스에 푹~쩔어 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일반 유저로 돌아와버렸습니다.
우분투랑 좋은 주말 보내세요~ 중간고사라 주말에도 공부를 해야 할듯합니다..아흑...
네. 저야 우분투랑 놀겠지만, 주말에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한다니...... 그나마 날씨가 화창하지는 않아서 다행인가요? 아무튼 "열공" 하시길 바랍니다.
으아... 모니터에 풍덩 빠지고 싶군요 T_T 더 큰걸 사야 했나에 정말 공감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T_T
다크맨님 반갑습니다. 네 그렇지요. 처음 저 모니터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는 정말로 크다고 생각했는데, 정확히 2시간 쓰고 나서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 가다가 이 녀석의 해상도가 매우 크다는 점을 느끼는데, 그때는 바로 화면에서 마우스 커서를 잃어버렸을 때 입니다. 한참 찾는 경우가 있더군요. 아무튼, 결론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이죠.
아주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Baram님 반갑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좋네요.
저희집 TV보다 큰 모니터군요. -0- 대단...
Draco님 반갑습니다. 사실 그것은 저희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TV는 29인치 브라운관이지만, 모니터만 30인치 LCD네요. 그렇지만 텔레비전보다는 모니터를 쳐다보는 시간이 더 많기는 합니다. 헤헤^^;
근데 30인치 모니터를 듀얼로 쓸려고 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당... 그래픽카드가 2560X1600
이상은 지원이 되지 않아 두개의 모니터를 단일 화면으로 사용할수가 없다는 문제가 ㅡㅡ;;
우와! 30인치를 듀얼로... 정말 최강의 구성이로군요. 저는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듀얼링크를 지원하는 DVI단자가 두 개 장착된 그래픽카드는 봤습니다만, 그것이 과연 단일화면으로 작동을 보장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